철학에서는 '옳음'이 그 정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대답'이 아니라 '프로세스'다.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있는가?' 라는 것뿐이다.
이 지식은 자신을 대상화하는 지식이기도 하다.
대상화란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여기서는 철학자들)의 답에 맞추는 일이다.
말할 것도 없이 대상화된 것은 우리 자신이 아니다.
그렇게 우리는 자기 자신과 소원해진다.
철학한다는 것은 헛된 논의가 아니라 '행위' 다.
철학하는 일은 누구에게나 항상 열려 있다.
'지식'에서 해방되어 '시점'으로 방향을 돌리는 일에는 '신체적인 것으로의 회귀'를 바라는 염원이 담겨 있다.
놀이에 이유를 붙일 필요는 없고
단지 재미있어서 노는 것 뿐이며,
이것이 놀이의 본질이다.
우리는 '성과', '성공', '목적'에 과하게 강박적이지 않은가?
즉 스스로를 몰아넣고 있지는 않은가?
하지만 그것들에서 자유로운 '놀이'가 사라진 미래는 인간이 소멸한 미래, 인간이 완전히 데이터화된 미래일지도 모른다.
직관은 '순식간에 행동한다.'
문제는 이러한 직관이 어떻게 꽃피우는가 하는 점이다.
'고매한 정신' 을 지닌 인간은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모든 이를 존중한다.
자신 외의 것에 의존하는 것은 자신을 배신하는 일인 동시에 타인을 경시하는 일이다.
따라서 '고매한' 사람들은 가장 겸허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기품 있는 겸허는 우리의 나약한 본성을 반성하게 하고 우리가 예전에 저질렀을지도 모르는
혹은 지금도 저지를 수 있는 과오를 반성하게 하며,
그것들이 타인의 과오에 못지않은 큰 잘못임을 반성하게 한다.
황금은 희소하고 무용하며 온화한 빛으로 빛난다.
황금은 항상 자신을 증여하고 있다.
증여하는 자의 눈빛은 황금처럼 빛나고 있다.
우리를 클론화하는 것은 문화 자체이며,
정신적 클론화는 생물학적 클론화에 훨씬 앞서 존재하고 있다.
...
학교, 미디어, 대중문화와 정보를 통해 사람들은 서로 균일하게 복제화되어 있다.
<불가능한 교환>
진짜 철학은 세계를 보는 방법을 다시 배우는 일이다.
철학이란 자기 자신의 단서가 항상 갱신되어가는 경험이다.
나답게, 있는 그대로?
그런 건 초월해서 나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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